#Vivir en una ciudad significa tener un lugar único que nadie conoce e ir allí en cualquier momento que se desee
여행은 삶과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여행자라면 그 도시의 널리 알려진 장소를 찾겠지만, 당신이 그곳에 살고 있다면 구태여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어느 도시에 산다는 건, 여행자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장소를 하나쯤은 가지고, 그곳을 마음껏 들락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한 풍경을 홀로 온전하게 간직하는 것 말이다.

#Vivir en una ciudad significa tener un lugar único que nadie conoce e ir allí en cualquier momento que se desee

여행은 삶과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여행자라면 그 도시의 널리 알려진 장소를 찾겠지만, 당신이 그곳에 살고 있다면 구태여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어느 도시에 산다는 건, 여행자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장소를 하나쯤은 가지고, 그곳을 마음껏 들락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한 풍경을 홀로 온전하게 간직하는 것 말이다.

#Quiero caminar contigo en la calle
빨래가 도처에 걸려있다. 도시는 원색의 물감을 머금는다. 오후 두 시의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그 아래로 살아있는 모든 것이 반짝이며 생의 환희를 내뿜는다. 오래된 도시는 오후의 태양 아래에서만 온전하다. 그 헐벗은 더위의 순간에야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타헤나는 낡은 도시를 품고 있다. 오백 년이 넘는 삶의 흔적은 웅장하기보단 서글픈 풍경으로 다가왔다. 기나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곳의 삶이 품었을 슬픔을 도시는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백 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살고, 사랑하고, 고통받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다 스러져 갔을까. 삶은 끝끝내 평등한 것이어서, 종내에는 모두 이 오래된 도시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 죽음들이 있었기에 이 도시가 있었고, 그 죽음 뒤에야 우리들의 삶이 있었다. 
도시는 여느 콜롬비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이중적인 풍모를 보이고 있었다. 낡은 역사는 치장된 관광지로 변모하여, 스러져간 죽음들을 팔고 있었고, 민중은 그 옆에 판잣집처럼 붙어 끈질긴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시 너머로는 드넓은 바다가 있었다. 아니,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게 바다였고, 온순한 바다를 점령한 건 오히려 해수욕장이었다. 낡음과 삶은 바다에 포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는 또 한 번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의 자본에 의해 포위당했다. 삶은 거리에나 있었고, 거리를 벗어나면 삶이 차마 가질 수 없는 이상향만이 가득했다. 일상과 이상은 공존하고 있었고, 서로는 서로를 못 본 체한 채 그 밀월을 이어갔다.
숱한 죽음이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에서 나는 원색의 바다에 포위당했다. 나는 다만,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었다.
#Quiero caminar contigo en la calle
빨래가 도처에 걸려있다. 도시는 원색의 물감을 머금는다. 오후 두 시의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그 아래로 살아있는 모든 것이 반짝이며 생의 환희를 내뿜는다. 오래된 도시는 오후의 태양 아래에서만 온전하다. 그 헐벗은 더위의 순간에야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타헤나는 낡은 도시를 품고 있다. 오백 년이 넘는 삶의 흔적은 웅장하기보단 서글픈 풍경으로 다가왔다. 기나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곳의 삶이 품었을 슬픔을 도시는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백 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살고, 사랑하고, 고통받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다 스러져 갔을까. 삶은 끝끝내 평등한 것이어서, 종내에는 모두 이 오래된 도시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 죽음들이 있었기에 이 도시가 있었고, 그 죽음 뒤에야 우리들의 삶이 있었다. 
도시는 여느 콜롬비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이중적인 풍모를 보이고 있었다. 낡은 역사는 치장된 관광지로 변모하여, 스러져간 죽음들을 팔고 있었고, 민중은 그 옆에 판잣집처럼 붙어 끈질긴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시 너머로는 드넓은 바다가 있었다. 아니,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게 바다였고, 온순한 바다를 점령한 건 오히려 해수욕장이었다. 낡음과 삶은 바다에 포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는 또 한 번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의 자본에 의해 포위당했다. 삶은 거리에나 있었고, 거리를 벗어나면 삶이 차마 가질 수 없는 이상향만이 가득했다. 일상과 이상은 공존하고 있었고, 서로는 서로를 못 본 체한 채 그 밀월을 이어갔다.
숱한 죽음이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에서 나는 원색의 바다에 포위당했다. 나는 다만,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었다.
#Quiero caminar contigo en la calle
빨래가 도처에 걸려있다. 도시는 원색의 물감을 머금는다. 오후 두 시의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그 아래로 살아있는 모든 것이 반짝이며 생의 환희를 내뿜는다. 오래된 도시는 오후의 태양 아래에서만 온전하다. 그 헐벗은 더위의 순간에야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타헤나는 낡은 도시를 품고 있다. 오백 년이 넘는 삶의 흔적은 웅장하기보단 서글픈 풍경으로 다가왔다. 기나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곳의 삶이 품었을 슬픔을 도시는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백 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살고, 사랑하고, 고통받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다 스러져 갔을까. 삶은 끝끝내 평등한 것이어서, 종내에는 모두 이 오래된 도시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 죽음들이 있었기에 이 도시가 있었고, 그 죽음 뒤에야 우리들의 삶이 있었다. 
도시는 여느 콜롬비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이중적인 풍모를 보이고 있었다. 낡은 역사는 치장된 관광지로 변모하여, 스러져간 죽음들을 팔고 있었고, 민중은 그 옆에 판잣집처럼 붙어 끈질긴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시 너머로는 드넓은 바다가 있었다. 아니,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게 바다였고, 온순한 바다를 점령한 건 오히려 해수욕장이었다. 낡음과 삶은 바다에 포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는 또 한 번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의 자본에 의해 포위당했다. 삶은 거리에나 있었고, 거리를 벗어나면 삶이 차마 가질 수 없는 이상향만이 가득했다. 일상과 이상은 공존하고 있었고, 서로는 서로를 못 본 체한 채 그 밀월을 이어갔다.
숱한 죽음이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에서 나는 원색의 바다에 포위당했다. 나는 다만,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었다.

#Quiero caminar contigo en la calle

빨래가 도처에 걸려있다. 도시는 원색의 물감을 머금는다. 오후 두 시의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그 아래로 살아있는 모든 것이 반짝이며 생의 환희를 내뿜는다. 오래된 도시는 오후의 태양 아래에서만 온전하다. 그 헐벗은 더위의 순간에야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타헤나는 낡은 도시를 품고 있다. 오백 년이 넘는 삶의 흔적은 웅장하기보단 서글픈 풍경으로 다가왔다. 기나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곳의 삶이 품었을 슬픔을 도시는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백 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살고, 사랑하고, 고통받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다 스러져 갔을까. 삶은 끝끝내 평등한 것이어서, 종내에는 모두 이 오래된 도시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 죽음들이 있었기에 이 도시가 있었고, 그 죽음 뒤에야 우리들의 삶이 있었다. 

도시는 여느 콜롬비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이중적인 풍모를 보이고 있었다. 낡은 역사는 치장된 관광지로 변모하여, 스러져간 죽음들을 팔고 있었고, 민중은 그 옆에 판잣집처럼 붙어 끈질긴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시 너머로는 드넓은 바다가 있었다. 아니,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게 바다였고, 온순한 바다를 점령한 건 오히려 해수욕장이었다. 낡음과 삶은 바다에 포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는 또 한 번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의 자본에 의해 포위당했다. 삶은 거리에나 있었고, 거리를 벗어나면 삶이 차마 가질 수 없는 이상향만이 가득했다. 일상과 이상은 공존하고 있었고, 서로는 서로를 못 본 체한 채 그 밀월을 이어갔다.

숱한 죽음이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에서 나는 원색의 바다에 포위당했다. 나는 다만,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었다.

#¡El agua, la cerveza!
어딜 가나 마주하는 거리의 풍경에는 언제나 삶이 있었다. 나는 거리 위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그들의 체취에서 그 삶의 깊이를 가늠해보고는 했다.
카르타헤나에서 미주했던 사람들은 버스에 올라타 맥주나 물 따위를 파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빠르게 달리는 버스에 겁 없이 올라타 맥주를 팔았는데, 판매 금액이 참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맥주 한 캔에 육천 페소, 두 캔에는 팔천 페소. 한 캔을 추가했을 뿐인데 평균가가 턱없이 낮아지는 장사기법에 내가 맥주 두 캔을 구입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엘 아구아 라 세르베사 엘 아구아!' 카르타헤나의 풍경에 덧입혀진 건 그들의 체취뿐만이 아닐 것이다. 

#¡El agua, la cerveza!

어딜 가나 마주하는 거리의 풍경에는 언제나 삶이 있었다. 나는 거리 위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그들의 체취에서 그 삶의 깊이를 가늠해보고는 했다.

카르타헤나에서 미주했던 사람들은 버스에 올라타 맥주나 물 따위를 파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빠르게 달리는 버스에 겁 없이 올라타 맥주를 팔았는데, 판매 금액이 참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맥주 한 캔에 육천 페소, 두 캔에는 팔천 페소. 한 캔을 추가했을 뿐인데 평균가가 턱없이 낮아지는 장사기법에 내가 맥주 두 캔을 구입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엘 아구아 라 세르베사 엘 아구아!' 카르타헤나의 풍경에 덧입혀진 건 그들의 체취뿐만이 아닐 것이다. 

#Las imágenes en su valor intrínseco son planos que desean expresar o plasmar el momento, la situación, lo que el observador desea conservar en esta imagen pero el valor importante se encuentra en la planeación de quien ha estudiado y elaborado este proyecto con la dedicacion estudio y lo mas importante el corazón y sentimiento del momento
훌륭한 사진은 없다, 의미 있는 사진만이 있을 뿐이다. 사진 한 장에 그날의 온도가, 느지막한 밤의 적막이, 마음 깊숙이 품었던 생각들이, 그리고 닿을 듯 가닿지 않던 내 마음들이 담긴다. 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그날을, 그 순간 잡았던 당신의 손길을 떠올리고 염원한다. 나는 훌륭한 사진을 찍지 못한다, 다만 내게 의미 있는 사진들을 찍으며 나의 삶을 기록할 뿐이다.
#Las imágenes en su valor intrínseco son planos que desean expresar o plasmar el momento, la situación, lo que el observador desea conservar en esta imagen pero el valor importante se encuentra en la planeación de quien ha estudiado y elaborado este proyecto con la dedicacion estudio y lo mas importante el corazón y sentimiento del momento
훌륭한 사진은 없다, 의미 있는 사진만이 있을 뿐이다. 사진 한 장에 그날의 온도가, 느지막한 밤의 적막이, 마음 깊숙이 품었던 생각들이, 그리고 닿을 듯 가닿지 않던 내 마음들이 담긴다. 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그날을, 그 순간 잡았던 당신의 손길을 떠올리고 염원한다. 나는 훌륭한 사진을 찍지 못한다, 다만 내게 의미 있는 사진들을 찍으며 나의 삶을 기록할 뿐이다.

#Las imágenes en su valor intrínseco son planos que desean expresar o plasmar el momento, la situación, lo que el observador desea conservar en esta imagen pero el valor importante se encuentra en la planeación de quien ha estudiado y elaborado este proyecto con la dedicacion estudio y lo mas importante el corazón y sentimiento del momento

훌륭한 사진은 없다, 의미 있는 사진만이 있을 뿐이다. 사진 한 장에 그날의 온도가, 느지막한 밤의 적막이, 마음 깊숙이 품었던 생각들이, 그리고 닿을 듯 가닿지 않던 내 마음들이 담긴다. 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그날을, 그 순간 잡았던 당신의 손길을 떠올리고 염원한다. 나는 훌륭한 사진을 찍지 못한다, 다만 내게 의미 있는 사진들을 찍으며 나의 삶을 기록할 뿐이다.

#Donde vivimos no es importante, lo importante es la forma en que vivimos
어디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죠. 결국, 어느 곳에서 살든 직면하는 문제는 똑같거든요.
사람은 어디서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군요. 당신의 감정 기복의 폭이 좁아지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나는 도쿄에서 밤마다 그렇게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참 그리워요. 나에게 도쿄가 그렇듯 당신에게도 바랑키야가 제2의 고향이 되겠지요.

#Donde vivimos no es importante, lo importante es la forma en que vivimos

어디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죠. 결국, 어느 곳에서 살든 직면하는 문제는 똑같거든요.

사람은 어디서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군요. 당신의 감정 기복의 폭이 좁아지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나는 도쿄에서 밤마다 그렇게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참 그리워요. 나에게 도쿄가 그렇듯 당신에게도 바랑키야가 제2의 고향이 되겠지요.

#Creo que la sensación es como un iceberg. Aunque no se puede pasar las emociones por las lenguas, sabemos la profundidad del sentimiento
감정은 마치 빙산과 같아요. 당신이 그 감정을 언어로 전달하지 못할지라도,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으니까요.

#Creo que la sensación es como un iceberg. Aunque no se puede pasar las emociones por las lenguas, sabemos la profundidad del sentimiento

감정은 마치 빙산과 같아요. 당신이 그 감정을 언어로 전달하지 못할지라도,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으니까요.

#¿Cómo están ustedes?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평균 기온이 사십 도에 육박하는 적도의 바랑키야입니다. 이른 아침과 저녁을 제외하면, 매 순간 후덥지근한 열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처음 바랑키야에 도착해 맡은 냄새가 무더운 더위의 냄새였습니다.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서는 순간 훅하고 끼쳐와, 온종일 콧날을 간지럽혔지요. 더위의 냄새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 또한 그 일부가 되겠지요.
바랑키야에 도착한 지 벌써 삼 주가 지났습니다. 하루 혹은 일 년이 흐른 듯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의 시간은 제멋대로 흘러서, 십 분이 한 달과 같이 길고, 하루가 한 시간처럼 짧기도 하거든요. 아마 무더운 더위에 중력이 녹아내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딛고 선 그 땅 반대편을 살아가며, 당신과 다른 중력을 살고 있거든요.
바랑키야는 한국과 참 많이 다릅니다. 다르다는 형용사로 문화와 문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이곳 또한 삶이 있고, 사랑이 있지만, 이곳의 삶은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과는 참 다릅니다. 무더운 더위는 우리가 굳건히 세워놓은 모든 규범과 규칙들을 깡그리 녹여버렸고, 그 규범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삶에 대한 굳건한 믿음뿐이거든요. 적어도 이곳에서 삶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십 개월 중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수많은 더위를 마주했습니다. 더위와 더위 사이에서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셨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한국에서 스무 해 동안 만든 벽은, 의외로 굳건해서 아직 깨지 못했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조금씩 그 벽을 허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응원해 주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늦은 밤 수영장에 발을 담근 채 맥주를 마시는 호사도 누려보고, 바닷속 물고기를 따라 잠수도 해보고, 바랑키야의 유명한 클럽을 전전하며 밤새워 놀기도 했습니다. 모든 게 이곳의 삶의 일부일 터이고, 우리가 염원했던 풍경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당신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마시며 이야기했던 순간들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당신과 나눴던 그 밤들 말이지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디 당신도 잘 지내길 바랍니다.

#¿Cómo están ustedes?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평균 기온이 사십 도에 육박하는 적도의 바랑키야입니다. 이른 아침과 저녁을 제외하면, 매 순간 후덥지근한 열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처음 바랑키야에 도착해 맡은 냄새가 무더운 더위의 냄새였습니다.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서는 순간 훅하고 끼쳐와, 온종일 콧날을 간지럽혔지요. 더위의 냄새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 또한 그 일부가 되겠지요.

바랑키야에 도착한 지 벌써 삼 주가 지났습니다. 하루 혹은 일 년이 흐른 듯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의 시간은 제멋대로 흘러서, 십 분이 한 달과 같이 길고, 하루가 한 시간처럼 짧기도 하거든요. 아마 무더운 더위에 중력이 녹아내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딛고 선 그 땅 반대편을 살아가며, 당신과 다른 중력을 살고 있거든요.

바랑키야는 한국과 참 많이 다릅니다. 다르다는 형용사로 문화와 문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이곳 또한 삶이 있고, 사랑이 있지만, 이곳의 삶은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과는 참 다릅니다. 무더운 더위는 우리가 굳건히 세워놓은 모든 규범과 규칙들을 깡그리 녹여버렸고, 그 규범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삶에 대한 굳건한 믿음뿐이거든요. 적어도 이곳에서 삶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십 개월 중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수많은 더위를 마주했습니다. 더위와 더위 사이에서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셨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한국에서 스무 해 동안 만든 벽은, 의외로 굳건해서 아직 깨지 못했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조금씩 그 벽을 허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응원해 주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늦은 밤 수영장에 발을 담근 채 맥주를 마시는 호사도 누려보고, 바닷속 물고기를 따라 잠수도 해보고, 바랑키야의 유명한 클럽을 전전하며 밤새워 놀기도 했습니다. 모든 게 이곳의 삶의 일부일 터이고, 우리가 염원했던 풍경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당신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마시며 이야기했던 순간들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당신과 나눴던 그 밤들 말이지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디 당신도 잘 지내길 바랍니다.

#A veces recuerdo los momentos que hemos compartido por tu aroma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래전 핀란드에 갔을 때 내게 자신이 오랫동안 착용했던 팔찌를 준 소녀가 있다. 나는 한동안 그걸 잊고 살았는데, 이년쯤 지난 어느 날 구석진 찬장에서 그 팔찌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조심스레 먼지를 털고 상자를 열자 오래된 체취가 코를 간질였다. 이년 전 그녀가 품었던 진한 체취였다. 사진도,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재현해낼 수 없던 그 순간을, 냄새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녀와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는 이곳의 체취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곳의 숨막히는 더위와 내가 포옹했던 모든 이들이 풍기던 살냄새와 당신의 체취를 기억해낼 수 있을까. 문득, 슬퍼졌다.
#A veces recuerdo los momentos que hemos compartido por tu aroma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래전 핀란드에 갔을 때 내게 자신이 오랫동안 착용했던 팔찌를 준 소녀가 있다. 나는 한동안 그걸 잊고 살았는데, 이년쯤 지난 어느 날 구석진 찬장에서 그 팔찌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조심스레 먼지를 털고 상자를 열자 오래된 체취가 코를 간질였다. 이년 전 그녀가 품었던 진한 체취였다. 사진도,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재현해낼 수 없던 그 순간을, 냄새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녀와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는 이곳의 체취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곳의 숨막히는 더위와 내가 포옹했던 모든 이들이 풍기던 살냄새와 당신의 체취를 기억해낼 수 있을까. 문득, 슬퍼졌다.

#A veces recuerdo los momentos que hemos compartido por tu aroma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래전 핀란드에 갔을 때 내게 자신이 오랫동안 착용했던 팔찌를 준 소녀가 있다. 나는 한동안 그걸 잊고 살았는데, 이년쯤 지난 어느 날 구석진 찬장에서 그 팔찌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조심스레 먼지를 털고 상자를 열자 오래된 체취가 코를 간질였다. 이년 전 그녀가 품었던 진한 체취였다. 사진도,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재현해낼 수 없던 그 순간을, 냄새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녀와 체취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는 이곳의 체취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곳의 숨막히는 더위와 내가 포옹했던 모든 이들이 풍기던 살냄새와 당신의 체취를 기억해낼 수 있을까. 문득, 슬퍼졌다.